경상북도 조용한 마을 10

🏡 봉화군 명호면, 산 속에서 이어져온 느린 삶의 기록

봉화군은 흔히 청량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춘양목 같은 키워드로 알려졌지만, 그 속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마을들이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명호면이다. 이름조차 낯선 이 마을은 해발 3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형성된 산촌 마을로, 외부인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한국의 진짜 시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명호면은 단지 외진 곳이 아니다. 이 마을에는 조선 후기 산간 개척사의 흔적, 일제강점기 가마터 유적, 폐교된 분교, 그리고 아직도 장작불을 사용하는 가정이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봉화군 명호면의 지리, 지명 유래, 역사, 전쟁과 산업화의 흔적, 그리고 지금의 삶에 대해 정리해 본다. 명호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명호면은 봉화군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해발 350~..

🏡 울진군 북면, 동해 바람 속에 묻힌 마을의 진짜 이야기

경상북도 울진군은 해양도시이자 청정 자연의 보고로 유명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대부분 죽변항이나 후포항 같은 유명 어항에 집중되어 있고, 울진 북부의 조용한 마을들은 좀처럼 주목받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북면은 동해안과 맞닿은 해안선에 걸쳐 있으면서도 고즈넉하고, 지금은 사라진 작은 어촌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북면은 해풍에 날리는 소금기 속에서도 꾸준히 살아온 사람들, 바다와 산을 함께 품은 독특한 자연, 그리고 잊힌 마을 이름들이 공존하는 진짜 ‘시골 해안 마을’이다. 이번 글에서는 울진군 북면의 지리적 특성, 지명 유래, 어촌 문화, 산업화 이후의 변화,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삶의 모습을 하나하나 조명해 본다.북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북면은 울진군 북단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삼척..

🏡 성주군 수륜면, 장터와 사찰이 공존하는 마을의 오래된 시간

성주는 ‘성주 참외’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지만, 그 중심부를 벗어나면 조용한 시골 마을들이 이어진다. 수륜면은 성주군 남서부의 깊은 골짜기 속에 자리한 마을로, 오랜 세월 동안 불교문화와 재래장터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대도시로부터 멀어진 이 마을이 잊혀진 공간으로 남아버린 듯하다. 하지만 수륜면에는 여전히 고즈넉한 사찰, 폐장된 장터의 흔적, 돌담길을 따라 남은 옛 담화와 같은 수많은 삶의 조각들이 남아 있다. 본문에서는 수륜면의 지리, 지명의 유래, 장터 문화의 흥망, 전쟁과 고령화의 흔적, 그리고 현재 이 마을이 어떻게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수륜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수륜면은 성주군의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고령군, 서쪽으로는 경남 합천군과 ..

🏡 고령군 개진면, 낙동강 옆 숨은 마을이 간직한 오래된 시간

고령군은 가야문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문화유산 뒤에는, 수천 년 동안 조용히 시간을 이어온 농촌 마을들이 존재한다. 특히 개진면은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전통 농경지로, 그 지명조차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논밭 사이로 이어진 흙길, 어르신들이 직접 쌓은 돌담,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옛 마을 이름들 속에 진짜 ‘한국의 시골’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본문에서는 고령군 개진면의 지리, 지명 유래, 역사적 변천, 전쟁과 산업화의 영향,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통해 마을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조명해 본다.개진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개진면은 경상북도 고령군 남서쪽에 위치하며, 남쪽..

🏡 안동시 임하면, 수몰의 기억 위에 피어난 마을의 시간

안동이라는 도시는 전통과 문화, 그리고 유교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임하면’이라는 이름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조용한 면 단위 지역은 사실 수십 년 전, 대규모 수몰과 함께 마을의 절반이 물속에 잠긴 특별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임하댐 건설로 인해 과거의 터전이 사라졌고, 많은 주민들이 강제 이주를 겪었다. 그 이후, 임하면은 변화한 지형과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며 조용히 시간을 이어왔다. 본문에서는 임하면이라는 마을의 지리적 특성, 지명 유래, 수몰 이전의 삶, 수몰 이후의 변화, 그리고 오늘날 남겨진 기억을 되짚어본다.임하면의 지리적 특성과 현재의 풍경임하면은 안동시 남동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안동 시내에서는 차량으로 약 25분 거리다. 면의 절반 이상은 ..

🏡 의성군 단북면, 흙냄새 속에 살아 숨 쉬는 잊힌 마을의 역사

경상북도 의성군은 고령화, 감자, 사과로 알려졌지만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마을들의 이야기는 좀처럼 주목받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단북면은 거의 소개되지 않은 곳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구릉과 하천이 어우러져 농업이 발달했으며, 지금도 오래된 돌담과 우물이 곳곳에 남아 있는 ‘살아 있는 과거’와도 같은 공간이다. ‘단북’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지리적 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사람들의 삶, 전쟁의 흔적, 그리고 느리게 흘러온 시간이 담겨 있다. 본문에서는 단북면의 지리적 특성과 지명 유래, 일제강점기 변화, 전쟁의 영향,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마을의 모습까지 정리해 보며 우리가 잊고 지낸 마을의 가치를 재발견해 본다. 단북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 단북면은 의성군 북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

🏡 문경시 마성면, 돌산 아래 숨어 있던 마을의 역사

문경은 석탄의 도시, 옛길의 도시, 또는 문경새재로 대표되는 관광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화려한 관광명소 뒤편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조용한 마을이 있다. 바로 문경시 마성면이다. ‘마성’이라는 이름조차 낯설 수 있지만, 이곳은 경북 팔경 중 으뜸인 진남교반, 삼국시대 문화유산인 고모산성과 명승 토끼비리 등 조선시대 교통과 국방의 요충지였으며, 산세 깊은 골짜기마다 전설과 옛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마성면은 지금은 인구가 급감한 시골 마을이지만, 그 조용한 풍경 속에는 누군가의 삶과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글에서는 마성면이라는 마을의 지리, 이름의 기원, 전쟁의 흔적, 현재의 모습까지 차분히 정리해 본다. 마성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 마성면은 문경시의 남쪽에 자리 잡고..

🏡 예천군 용문면, 절 이름에 숨은 마을의 진짜 이야기

예천은 경북 내륙에서도 유난히 고요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지역이다. 특히 용문면은 그 이름 자체에서부터 깊은 불교적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는 단순히 ‘용문사’라는 유명한 사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지역은 고려 시대부터 ‘용이 머문 자리’라는 전설과 함께 여러 고찰과 전통문화가 살아 있었고, 지금도 마을 구석구석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예로부터 선비와 관료가 많이 배출되어 우리나라의 10승지 가운데 한곳으로 정감록에 기록되어 있다.지도상에서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용문면이지만, 이 마을에는 천 년이 넘는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이번 글에서는 용문면이라는 이름의 기원부터, 전쟁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온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조용한 마을에 스며든 전통을 하나씩 들여다보려 한다.용문면의 지리적..

🏡 청도군 각북면의 숨은 역사, 이름에 담긴 오래된 삶의 이야기

경상북도 청도군은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전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각북면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지만, 오히려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깊고도 진하다. ‘각북(角北)’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마을 설화와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다. 각북면에는 이름 없는 바위와 오래된 돌담, 그리고 80세가 넘은 마을 어르신들의 생생한 기억이 공존한다. 이번 글에서는 각북면이라는 깊은 마을의 역사, 지명 유래, 전통문화, 그리고 지금의 삶을 차분히 들여다보려 한다. 각북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 각북면은 청도군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산간 마을로, 해발 300~400미터 사이의 구릉지대를 따라 마을들이 흩어져 있..

🏡 영양군 입암면의 숨은 역사, 마을 이름에 담긴 진짜 이야기

많은 사람이 경상북도 영양군을 언급할 때, 대부분은 산 좋고 물 좋은 ‘청정 자연’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단지 자연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입암면이라는 작은 마을에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삶의 흔적, 그리고 그 속에서 조용히 흘러온 시간이 존재한다. 이 마을의 이름인 ‘입암(立岩)’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역사와 삶, 그리고 정신을 담고 있는 하나의 상징이다. 본 글에서는 입암면의 유래부터 시작해, 변화의 역사, 그리고 현재의 마을 풍경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시골 마을의 가치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입암면의 이름의 기원과 위치, 자연환경, 변화입암면의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 입암면은 경상북도 영양군의 북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발 약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