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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 개진면, 낙동강 옆 숨은 마을이 간직한 오래된 시간

고령군은 가야문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문화유산 뒤에는, 수천 년 동안 조용히 시간을 이어온 농촌 마을들이 존재한다. 특히 개진면은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전통 농경지로, 그 지명조차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논밭 사이로 이어진 흙길, 어르신들이 직접 쌓은 돌담,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옛 마을 이름들 속에 진짜 ‘한국의 시골’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본문에서는 고령군 개진면의 지리, 지명 유래, 역사적 변천, 전쟁과 산업화의 영향,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통해 마을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조명해 본다.개진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개진면은 경상북도 고령군 남서쪽에 위치하며, 남쪽..

🏡 안동시 임하면, 수몰의 기억 위에 피어난 마을의 시간

안동이라는 도시는 전통과 문화, 그리고 유교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임하면’이라는 이름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조용한 면 단위 지역은 사실 수십 년 전, 대규모 수몰과 함께 마을의 절반이 물속에 잠긴 특별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임하댐 건설로 인해 과거의 터전이 사라졌고, 많은 주민들이 강제 이주를 겪었다. 그 이후, 임하면은 변화한 지형과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며 조용히 시간을 이어왔다. 본문에서는 임하면이라는 마을의 지리적 특성, 지명 유래, 수몰 이전의 삶, 수몰 이후의 변화, 그리고 오늘날 남겨진 기억을 되짚어본다.임하면의 지리적 특성과 현재의 풍경임하면은 안동시 남동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안동 시내에서는 차량으로 약 25분 거리다. 면의 절반 이상은 ..

🏡 의성군 단북면, 흙냄새 속에 살아 숨 쉬는 잊힌 마을의 역사

경상북도 의성군은 고령화, 감자, 사과로 알려졌지만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마을들의 이야기는 좀처럼 주목받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단북면은 거의 소개되지 않은 곳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구릉과 하천이 어우러져 농업이 발달했으며, 지금도 오래된 돌담과 우물이 곳곳에 남아 있는 ‘살아 있는 과거’와도 같은 공간이다. ‘단북’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지리적 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사람들의 삶, 전쟁의 흔적, 그리고 느리게 흘러온 시간이 담겨 있다. 본문에서는 단북면의 지리적 특성과 지명 유래, 일제강점기 변화, 전쟁의 영향,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마을의 모습까지 정리해 보며 우리가 잊고 지낸 마을의 가치를 재발견해 본다. 단북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 단북면은 의성군 북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