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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군 매포읍, 절벽과 강 사이에서 살아남은 마을의 기록

충북 단양은 관광도시로 유명하지만, 그 화려함의 그림자 속에는 조용히 시간을 견디고 있는 작은 읍과 마을들이 존재한다. 단양군 매포읍은 바로 그 한복판에 있다. 이곳은 단양팔경 근처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관광지 개발에서 비껴간 채 묵묵히 제자리에서 살아온 시골 읍이다. 한때 석회석 채광 산업으로 붐볐고, 일부 지역은 수몰되며 지도에서 사라졌으며, 지금은 고령 인구와 빈집만 남은 ‘사라지지 않은 폐촌’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단양군 매포읍의 지리와 지명 유래, 산업과 마을 변화, 폐광 이후의 마을 생존기,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느린 이야기를 기록한다. 매포읍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매포읍은 단양군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남한강의 지류인 단양강이 읍을 관통한다. 동쪽으로는 경북 영..

🏡 임실군 신덕면, 치즈 그림자 아래 숨겨진 진짜 시골 마을의 시간

임실군은 대중적으로 ‘치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즈 공장과 관광지가 집중된 중심 지역을 벗어나면, 아주 조용하고 천천히 흐르는 마을들이 산재해 있다. 신덕면은 그런 마을 중 하나다. 임실읍과 불과 20분 거리지만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고, 정직한 땅과 오랜 농사로 유지되어 온 진짜 ‘전북 농촌의 원형’이 남아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신덕면은 축제도 없고, 유명인도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이 글에서는 임실군 신덕면의 지리, 지명 유래, 마을 변화, 고령화의 현장, 그리고 지금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본다. 신덕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신덕면은 임실군 서북쪽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임실읍, 북쪽으로는 전주시 완산구와 접해 있다. 면 전체가 해..

🏡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아래 남겨진 진짜 시골 마을 이야기

경남 산청군은 황매산 철쭉과 한방약초로 유명하지만, 그 곁을 지나는 마을들은 종종 그늘에 가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차황면은 황매산 자락에 숨겨진 작고 조용한 면 단위 농촌 지역이다. 이 마을은 봄이면 철쭉이 흐드러지지는 산 아래, 여름이면 허수아비가 지키는 논두렁 사이로 삶을 이어온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행정구역상 산청군에 속하지만, 고령화율은 70%를 넘고 마을 중심지조차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차황면은 관광지가 아닌, 진짜 시골 마을의 일상을 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차황면의 지리적 특성, 지명의 유래, 계절별 생활상, 고령화 속의 마을 변화,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느린 삶을 기록한다. 차황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차황면은 산청군 남서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경남 합천군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