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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군 상동읍, 광산의 침묵 위에 피어난 귀촌 마을의 이야기

강원도 영월은 탄광 도시의 상징이자, 지금은 고요한 자연 속에 문화와 역사,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상동읍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마을이다. 20세기 중반까지 상동은 국내 최대의 아연과 연 광산이 있던 활기찬 산업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광산이 멈추고 사람도 줄어들면서 조용한 시골 마을로 남았다. 하지만 그 조용함 속에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폐광촌이었던 상동은 최근 ‘귀촌 마을’로 알려지며 다시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고, 옛 탄광 건물은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 글에서는 상동읍의 지리, 지명 유래, 산업사, 인구 변화, 그리고 지금의 삶까지 살펴보며 사라진 마을이 어떻게 새로운 이름으로 재생되고 있는지를 기록해 본다. 상동읍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상동..

🏡 정선군 여량면, 탄광의 흔적을 따라 이어진 철길 마을의 기록

정선은 한때 석탄 산업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레일바이크와 아리랑,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졌지만,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광부들의 땀으로 채워진 곳이었다. 정선군 여량면은 이 산업의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작은 면 단위 마을이다. 관광지로 개발된 곳들과는 달리 여량면은 탄광이 사라진 이후 거의 주목받지 못한 마을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여전히 광산마을의 흔적, 철도역의 플랫폼, 폐광 이후의 이주 흔적, 그리고 지금도 남아 있는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정선 여량면의 지리적 특성, 지명의 유래, 탄광 시대의 기억, 산업 침체 이후의 변화, 그리고 현재 이 마을이 어떻게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를 기록해 본다.여량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여량면은 정선군의 북서쪽에 ..

🏡 봉화군 명호면, 산 속에서 이어져온 느린 삶의 기록

봉화군은 흔히 청량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춘양목 같은 키워드로 알려졌지만, 그 속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마을들이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명호면이다. 이름조차 낯선 이 마을은 해발 3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형성된 산촌 마을로, 외부인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한국의 진짜 시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명호면은 단지 외진 곳이 아니다. 이 마을에는 조선 후기 산간 개척사의 흔적, 일제강점기 가마터 유적, 폐교된 분교, 그리고 아직도 장작불을 사용하는 가정이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봉화군 명호면의 지리, 지명 유래, 역사, 전쟁과 산업화의 흔적, 그리고 지금의 삶에 대해 정리해 본다. 명호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명호면은 봉화군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해발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