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은 해양도시이자 청정 자연의 보고로 유명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대부분 죽변항이나 후포항 같은 유명 어항에 집중되어 있고, 울진 북부의 조용한 마을들은 좀처럼 주목받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북면은 동해안과 맞닿은 해안선에 걸쳐 있으면서도 고즈넉하고, 지금은 사라진 작은 어촌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북면은 해풍에 날리는 소금기 속에서도 꾸준히 살아온 사람들, 바다와 산을 함께 품은 독특한 자연, 그리고 잊힌 마을 이름들이 공존하는 진짜 ‘시골 해안 마을’이다. 이번 글에서는 울진군 북면의 지리적 특성, 지명 유래, 어촌 문화, 산업화 이후의 변화,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삶의 모습을 하나하나 조명해 본다.북면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북면은 울진군 북단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삼척..